<컬처뉴스>는 2007년 문화예술계를 되돌아보는 [연말특집 컬처뉴스가뽑은10대뉴스]를 12월 3일(월)부터 14일(금)까지 2주간 게재한다. 문화예술계의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화제성), 문화예술계의 중요한 변화의 계기가 되었던 사건들(영향력) 그리고 특히 컬처뉴스가 주목했던 사건들(매체관점)을 중심으로 10개의 화제를 모았다. '컬처뉴스가 뽑은 10대 뉴스'에 이어 연말특집 장르별 결산도 마련되어 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기대를 바란다. / 편집자침체? 아직은 기우! [연말특집-10대뉴스⑤] 미술시장 계속되는 고공행진 2007-12-07 오후 6:00:02 [
태윤미 기자] 
▲ 미술시장에 불어닥친 열기가 한해를 마감하는 지금까지 식을줄 모르고 뜨겁기만 하다.
<컬처뉴스가 뽑은 10대뉴스 목록>
1. 작가회의 명칭변경논란
2. 영화산업노조 최초 노사교섭 타결
3. 예술위 원월드 페스티발 갈등과 1.5기 출범
4. 문화예술계 학력 논란
5. 미술시장 계속되는 고공행진
6. 아시아 관련 저널 출판 문학행사 잇달아
7.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개관
8. 대형 창작뮤지컬 주목된 시도, 부진한 성적
9. 공공예술 프로젝트 지원 확대
10. 한미FTA와 문화다양성
신정아 사건에서 대기업들의 미술품 비리 사건 등으로 미술시장 침체가 우려되고 있지만 기우에 가깝다. 최근 ‘주춤세’를 겪고 있는 미술시장의 현 상황은 미술시장이 ‘잠시 잠깐’의 숨돌리기를 하는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미술계에서는 지난 10월 4000억 원대로 추정하던 올 한해 미술시장 규모를 최근 들어 1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하반기부터 미술시장이 활황세로 돌아서기 이전에 비해 적게는 3배, 많게는 5배 가량 커진 규모다.
또한 현재 2000억 원 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술경매시장 호황과 맞물려 D옥션, M옥션 등 신생 경매회사들이 줄이어 오픈하고 있으며, 100억원대의 아트펀드가 생기는가 하면 ‘미술 5일장’으로 불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화랑미술제,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 등의 아트페어는 투자수익을 노린 뭉칫돈까지 유입되어 총 200억 원대가 넘어서는 매출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미술계 내에서는 ‘미술’시장이라는 ‘마술’시장을 두고 한 달이 멀다하고 토론회 및 세미나가 진행됐으며, 국내 화랑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베이징, 뉴욕 등 현대미술의 메카로 통하고 있는 도시로 진출했고, 해외 미술경매 시장에서 홍경택, 김동유 등 한국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중에서도 특히 미술 경매시장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서울옥션과 K옥션의 메이저 경매는 매회 수많은 관심 속에서 치러졌으며, 연일 기록을 갱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수근의 <빨래터>(서울옥션)는 올해 최고의 낙찰가인 45억 2천만원을 기록해 미술시장을 고조시켰다. <옥션하우스>(MBC)라는 미술경매시장 드라마가 방영되는 것을 보면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미술계를 넘어 대중문화의 트랜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미술시장의 ‘화분(花粉)’인 미술경매시장이 그간 화랑들, 즉 화랑협회와 갈등을 겪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는 2차시장이어야 할 ‘경매’가 1차시장으로 둔갑해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러한 갈등은 이들이 지난 10월 머리를 맞댄 자리에서 난상토론을 통해 미술품 메이저 경매 횟수를 4회로 제한하는 등에 합의하면서 출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가 시작되면서부터는 미술시장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거는 ‘거품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부산에서 진행된 미술시장 관련 포럼 ‘춤추는 미술시장, 이브의 사과인가?’에서 윤태건 THE TON 대표는 미술시장 성장에 비해 아직까지 불안정한 유통구조의 시스템과 컬렉터 층의 빈약, 양극화의 심화, 편중된 사조 등을 지적하며, “미술시장 급등에 따른 여러 가지 누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미술시장 조정시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술시장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상한선을 보며 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 앞에서 국내 미술시장은 아직 정점에 오른 것이 아니라는 전망과 더불어 한동안의 혼란과 변화의 흐름이 결국은 탄탄한 미술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유효한 의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일 미술시장을 단골로 불러오는 여러 매체들은 미술시장에 대한 많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미술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는 경제지에서 더 크게 다뤄지고 있다. 11월 4일자 <매일경제>에서는 ▲가격 급등한 일부 인기 작가 작품 가격 저항 ▲수십억원 대 작품을 소화하는 시장기반 확인 ▲묻지마 투자에서 작품 완성도 따른 차별화 ▲개미군단 증가로 미술 애호가 저변층 확대 ▲국내 미술품에서 외국 작품으로 수요 이동을 올 하반기 국내 미술시장의 특징으로 꼽기도 했다.
또 <월간미술> 12월호는 ‘Art Market Now’라는 제목으로 미술경매시장, 아트페어 등 올 한해 미술시장 전반을 분석하는 특집을 실었다. 서진수 강남대 교수(한국미술시장연구소장)는 ‘아시아미술시장네트워크’를 제안하면서 대내적으로는 미술시장의 체계화, 대외적으로는 세계화를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미술시장 호황과 더불어 올 하반기에는 미술시장 관련 서적 또한 인기를 얻었다. 오랜기간 미국 뉴욕 미술시장을 경험한 정윤아의 『미술시장의 유혹』(아트북스)을 필두로 아트프로덕션 ‘연일아트’ 대표이자 화가 프로모션, 전시기획 등을 겸하고 있는 박정수의 『나는 주식보다 미술투자가 좋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 관장과 경영학 박사 정갑영의 『이명옥과 정갑영의 명화 경제토크』 등은 출간 당시 연일 매체 지면을 타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